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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8권 2호 2014 가을 김정우 / 다시 보는 알레고리적 성경 해석학 ...pp. 5-40

    성서학에서 알레고리와 알레고리 해석은 500여 년 전 종교개혁으로 파문(anathema)을 받았고, 200여 년 전부터 시작된 역사비평학으로 완전히 매장당했다. 따라서 이제 와서 알레고리와 그 해석법의 판도라 상자를 다시 여는 것은 시대착오일 뿐 아니라, 지난 수 세기 동안 확립한 소위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해석의 기초를 허물려는 시도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미 성경해석은 문법적-문학적, 역사적-문화적, 신학적-정경적 관점에서 충분히 객관적인 해석을 담보하였으므로, 이제 비유적인 해석에 마음의 문을 열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알레고리는 문학적인 장르로서, 환유(metonymy), 직유(simile), 은유(metaphor), 비유(parable), 우화(fable), 상징(symbol), 이미지(image) 등과 개념이 중첩되면서도 구별된다. 특히 알레고리는 직유가 확대된 비유(臂喩)와 밀접한 유사성을 가지며 ‘은유가 확장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예표·모형은 기본적으로 ‘직유가 확장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알레고리와 예표 ․ 모형은 그 본질적인 성격에 있어서 큰 차이가 없다. 물론 알레고리는 성경해석에 있어서 인위성(artificiality), 자의성(arbitrariness), 비역사성(ahistoricality), 그리고 ‘부적합성’(illegitimacy)으로 비판을 받는 것이 사실이지만, 구약성경 자체가 수많은 알레고리를 사용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알레고리적 해석은 성경의 도덕적 의미(Moralis)와 천상적 의미(anagogia)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일차적으로는 해석의 적용에 속하며, 신학적인 차원에서는 정경적 해석(canonical approach)의 전신이 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모든 의사소통은 유추에 근거한 은유를 통해서 이루어지며 동양의 경전들은 탁월한 비유를 통하여 진리를 전달하고 있으므로, 우리는 은유와 은유의 확장인 알레고리에 마음의 문을 열고, 창의적인 해석을 시도해 볼 필요성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