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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9권 1호 2015 봄 김정우(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구약학) / 역사비평학의 관점에서 본 한국 구약학 연구사1(1900-1989)...pp. 191-228

    “1970년대의 구약신학”이란 논문을 쓴 민영진(1982)은 “한 십 년 폭의 세월이 흐르던가, 한 세대나 한 세기의 기간이 지나면 그 사이의 학문의 유산을 정리해보고 미래를 전망하는 작업은 수시로 있었다”는 지혜로운 말로써 한 시대의 학문적 유산을 정리하는 것이 학자들의 기본 의무임을 잘 드러내었다. 한국 구약학에 대한 역사적 연구는 대표적으로 김정준(1976), 문희석(1978), 민영진(1982), 김정우(1999, 2000)와 최근에는 왕대일(2013)이 수행을 해왔다. 역사적으로 볼 때 지난 20세기 한국 신학과 구약학은 비평학과 반비평학의 충돌, 갈등, 양극화, 분화, 그리고 상호 수용의 긴 과정을 거쳐왔다. 그리고 20세기 마지막 10년으로부터 구약학은 한층 다양해졌으며, 융·복합의 해석학으로 새로운 방향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우리는 지난 110여년 동안(1900-현재)의 해석사를 크게 세 시기로 나누면서 각 시대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설정해 보았다. (1) 제 1기(1900-1956년): 구약학의 태동기(胎動期) 및 비평학의 갈등기(葛藤期), (2) 제 2기(1957-1989년): 구약학의 성장기(成長期) 및 비평학의 분화기(分化期), (3) 제 3기(1990-현재): 구약학의 다원화기(多元化期) 및 비평학의 융·복합기(融複合期). 20세기의 해석사는 비평학과 반비평학의 충돌과 양극화로 치달았지만 결국 비평학자들이 스스로 성경 계시의 초월성을 상실하고 역사주의에 함몰된 비평학에 대해 반성하며, 반비평학적 입장에 서 있던 신학자들도 비평학의 한계를 직시하면서도 그 긍정적인 점들을 순화시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시기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리하여 서로가 자신의 해석적 의(義)를 주장하지 않고, 각 방법론의 강점과 약점, 기여와 한계를 냉정히 평가하면서 상호간의 소통을 모색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다가오는 다원화 세계 속에서 복합(複合)과 융합(融合)의 해석학을 향한 새로운 방향 전환을 준비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