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권2호 2012-가을 필리스 트리블 / 성서와 생태-"다스리라"는 축복에 대한 재 해석...pp. 5-19
이 논문은 성서에 대한 생태 성서 신학적 성찰의 출발점이 되고 있는 창세기 1장의 창조 본문, 특히 1장 28절의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dominion)”는 하나님의 축복 명령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문맥과 맥락 안에서 재해석하고 있다. 창세기의 창조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창조 서사시인 에누마 엘리쉬와 달리 창조의 선함과 아름다움을 찬양하고 있으며 창조 과정에서의 어떠한 폭력적 요소도 담고 있지 않다. 인간 창조 이후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하나님의 축복 명령은 그 단어들 자체로는 지배와 통치를 통한 억압과 폭력의 여지를 담고 있다. 따라서 “다스리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그 단어의 뜻만 가지고 해석한다면 축복이 될 수 없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후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말했던 문맥에서 이해될 때 “다스리라”는 명령은 선하고 아름다운 창조와 이를 유지하기 위한 제한된 명령으로 풀이되며 창세기 1장은 비로소 우리에게 신학적으로나 생태학적으로나 축복의 본문이 된다. 그럼에도 창조 이전의 혼돈과 암흑의 상태는 세상의 악함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다스리라는 명령이 다른 본문에서 억압과 폭력의 맥락에서 쓰인 점 등이 이 명령을 선한 창조의 상황에서 해석하는 데 딜레마가 되고 있다. 다스리라는 명령이 창조 질서를 유지하는 긍정적이고 책임적인 명령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책임적 응답이 뒤따라야 하며 인간은 통치권이 주어졌지만 그 통치권은 창조의 선함을 지키고 보호하는 선에서 그 권한을 부여받고 행사하도록 부름 받은 것임을 기억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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