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권2호 2012-가을 배정훈 / 창세기 1-9장을 통해서 본 생태신학...pp. 21-50
생태 위기의 원인은 주로 인간의 욕망과 계몽주의적인 세계관과 관련 있지만 기독교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지금까지 생태 위기에 대한 성서학적인 진단이 설득력이 부족한 이유는 인간을 우주의 중심에 두고 자연에 대한 인간의 우월성만을 강조하는 인간의 이야기로만 성서를 읽었기 때문이다. 이글은 생태 신학의 성서학적인 기초를 위하여 성서(창세기 1-9장)를 인간의 이야기와 땅의 이야기로 읽기를 시도하는 것이다. 창세기 1-9장을 인간의 이야기로 읽을 때 다음의 내용들이 강조된다. 1) 인간은 우주의 중심이고, 땅은 경작할 인간을 필요로 한다. 2) 인간은 흙으로 만들어진 제한된 피조물이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생기를 받아 다른 생물들과 구별된 존재이다. 3) 땅과 생물의 운명은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인간의 순종 여부에 달려 있다. 창세기 1-9장을 땅의 이야기로 읽을 때 다음의 내용들이 강조된다. 1) 땅은 하나님의 피조물이므로 신성화되어서는 안 되지만, 하나님이 현존하시는 공간이다. 2) 땅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생명력을 가진 생명의 터전으로 생물이 존재하고 생존하게 하는 힘을 가진다. 3) 인간은 땅에 의존된 존재로서 땅을 채우고 정복하고 생물을 다스리는 권세를 위임받는다. 성서는 생태의 위기가 인간의 불순종으로 시작되었고, 인간에게 맡겨진 지배하는 권세를 남용하여 강화되었다고 진술한다. 생태 위기에 직면하여 강조되어야 할 것은 인간의 순종, 그리고 땅을 정복하고 생물을 다스리는 권세의 선한 사용이다. 동시에 이미 황폐하게 된 땅의 회복을 시도해야 할 사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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