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권 1호 2009-봄 왕대일 / 유대 신앙과 헬라 문화, 그 만남과 갈등 -희생 제물의 경우-...pp. 67-95
이 글은 주전 4세기 이후 유대 신앙과 헬라 문화가 서로 어떻게 만났는지 추적하려고 한다. 문화 영역에서 유대이즘은 헬라 문화를 수용하는 데 별 저항을 하지 않았다. 디아스포라 유대인이든, 유대 땅의 유대인이든, 헬라어를 사용하고, 헬라 교육을 받고, 헬라식 경기를 즐기는 데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신앙과 종교의 창문에서 들여다보면 사정은 달라진다. 유대 신앙과 헬라 문화는 서로 갈등하였고, 충돌하였다. 이집트의 디아스포라 사회에서도, 팔레스타인 유대인 공동체에서도, 이런 갈등과 충돌은 마찬가지였다. 아리스테아스의 편지에서 헬라 종교에 대한 유대 신앙의 우려가 디아스포라 사회에서 발견하는 유대이즘과 헬레니즘 사이의 갈등을 보여준다면, 주전 2세기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가 시도한 유대 신앙의 헬라식 변혁에 유대인들이 무력으로 맞선 것은 팔레스타인 유대주의에서 발견하는 유대 신앙과 헬라 문화 사이의 대립을 나타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