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권2호 2010-가을 이달 / 성경젼셔(1911년(의 요한계시록 번역 특징에 대한 고찰...pp. 71-98
| 셩경젼셔(1911년)의 요한계시록 번역은 현대인들이 읽고 이해하기 어렵다. 그것은 대체로 현대어와 다른 표기 방식, 현대어와 의미가 다른 단어의 선택, 잘못된 번역 때문이다. 표기상 문제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현대 표기법으로 발전하기 전 상태를 보여주는 많은 현상들을 찾을 수 있었다. 대부분 19세기의 표기법이 현재와 다르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구체적으로 아래아가 그대로 사용되고 있고, 받침 “ㅅ”을 많이 사용했으며, 복모음의 빈번한 사용과 된소리나 거센 소리의 표기가 현대 국어와는 달랐다. 또한 두음 법칙, 구개음화, 모음조화와 같은 음운 현상의 표기나 조사와 사이시옷과 같은 문법 형태소의 표기도 현대 국어와는 차이를 보인다. 이 모든 현상은 셩경젼셔(1911년)가 소리 나는 대로 적는 음소적 표기법에서 뜻을 밝히는 데 중점을 두는 형태적 표기법으로 발전하는 초기 과정 중에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의미가 다른 단어를 선택하여 현대인들이 읽는 데 어렵게 하였다. 그 중에 일부는 당시 대본으로 사용된 영어 번역인 Revised Version을 반영한 것들도 있다. 받침이 탈락되어 현대인들이 다른 단어로 오해할 수 있는 경우도 있고, 현대에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나 표기도 있다. 번역에서 문제가 있는 곳도 발견된다. 특히 피동을 나타내는 특이한 표현(“닙다, 밧다, 엇다”의 사용)이 나온다. 완결되지 않은 문장으로 번역이 끝난 경우가 있고, 어색하거나 부자연스러운 번역이 있으며, 더 적합한 단어를 필요로 하는 문장도 있다. 또 많지는 않지만 확실하게 오역으로 볼 수 있는 곳도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셩경젼셔(1911년)의 요한계시록은 표기 방식과 단어의 선택, 번역 정도를 기준으로 판단해 볼 때, 19세기 당시의 개화기 국어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것은 표기상의 혼란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셩경젼셔(1911년)는 여전히 당시의 표기 방식 변화에 보수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경전의 특성상 변화를 주도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셩경젼셔(1911년)가 개역을 비롯한 후대의 번역에 길잡이 노릇을 한 것은 한글 번역 성경의 역사상 의미가 크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