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권 2호 2007-가을 박형대 / 헤렘의 관점에서 본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행 5:1-11)-여호수아 7:1-26과 사도행전 5:1-11의 본문 간 상관-...pp. 197-238
오랫동안 사도행전 5:1-11의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은 여호수아 7장의 아간 이야기와 연결되어졌다. 하지만 트로흐메와 존슨이 두 본문 사이의 차이점을 지적한 이후 많은 학자들은 둘 사이의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에 더 많은 관심을 두게 되었다. 더불어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의 배경이 될 만한 다른 본문들을 찾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트로흐메와 존슨이 지적하는 차이점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리 중요한 차이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특히 구약의 헤렘 개념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드린 예물에는 자발적으로 드려진 헤렘으로 볼 수 있는 요소들이 있다. 또한 두 본문을 구조적으로, 주제적으로 분석할 때 차이점보다는 유사점이 더 많다. 물론, 지금까지 지적되지 않은 차이점도 있다. 하지만 두 본문 간 유사점이 많음을 생각할 때, 여호수아 7:1-26은 사도행전 5:1-11의 배경 본문으로서 여전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의 배경 본문으로 그간 제시된 레위기 10:1-5, 열왕기 상14:1-18, 1QS 6.13-25, 『수산나』45, 52-29는 연관될만한 측면이 있으나 여호수아 7장보다는 덜하다.
이처럼 구약의 헤렘 개념의 전체적인 구조를 기초로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과 아간 사건을 비교할 때, 사도행전 5:1-11을 통해 누가가 강조하고자 하는 내용이 단순한 재물 문제가 아니라 전적인 헌신에 대한 부분임을 엿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