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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1권 2호 2017 가을 민경식 / 츠빙글리의 종교개혁과 <취리히성서> ...pp. 91-120

    이 글은 영국에서 일어났던 종교개혁의 발전사를 성경 번역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조명하고자 한다. 영국 종교개혁은 주로 헨리 8세 시절 영국 국교회가 가톨릭 교회와 결별을 초래하게 된 일련의 사건들을 중심으로 이해되어 왔다. 하지만 영국 종교개혁의 진정한 발단은 그보다 2세기 전 위클리프의 성경 번역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위클리프는 가톨릭이라는 거대한 조직과 그 안에 타락한 성직자들의 부정부패를 개혁하기 위해 성경 번역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수 세기 동안 가톨릭 교회는 성경을 성직자의 전유물로 만들었고 성직자 외에 그 어느 누구도 성경을 읽고 공부하는 것을 금지하였다. 더욱이 성경을 번역하는 이들에게는 죽음이라는 엄벌을 내렸다. 하지만 어떠한 위협도 개혁의 불씨를 끄지 못했다. 위클리프의 개혁 정신은 유럽대륙으로 퍼져 나갔고 루터의 종교개혁의 기반이 되었다. 또한 위클리프가 시작한 개혁은 후대에 틴데일을 통하여 계승되었다. 언어의 천부적 재능을 가진 틴데일은 영어 성경 역사상 최초로 원어에서 영어로 번역하는 대업을 이루었고 그의 번역본은 모든 영어 성경의 모태가 되었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씌어진 성경으로 인해 종교개혁은 속도감 있게 진행되었고 하나님의 말씀을 특정 집단이 아닌 하나님의 백성에게 돌려주었다. 틴데일의 업적은 수많은 다른 영어 성경이 출현하는 결과를 낳았고 킹 제임스 성경을 통해 위클리프와 틴데일이 그렇게 바라던 시대가 도래하였다. 위클리프 한 개인의 결단은 개혁의 물꼬를 텄고 틴데일을 통하여 개혁의 정점을 찍었다. 본 글은 종교개혁의 중심에는 언제나 성경 번역이 있었고 성경을 통해서만이 진정한 개혁을 이룰 수 있음을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