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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8권 1호 2014 봄 권해생 / '아버지의 집'(요 14:2-3)의 3가지 해석 가능성에 관한 연구...pp. 109-136

    <초록>
    ‘아버지의 집’(요14:2-3)의 3가지 해석 가능성에 관한 연구
    권해생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요한복음 14:2-3에 나오는 ‘아버지의 집’은 전통적으로 신자들이 예수의 재림 시에 가는 ‘하늘 성전’으로 이해되어 왔다. 즉, 예수는 종말에 다시 와서 그의 제자들을 하늘 성전으로 이끌 것이라는 약속이 들어 있다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공동체 성전’을 주장하는 학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아버지의 집’은 예수의 재림이 아니라, 부활과 성령으로 곧 다시 오시는 예수의 임재를 통해, 그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거주 장소로서의 아버지 가족이 된다고 한다. 또 다른 주장은 이미 성전 청결 사건을 통해 예수가 ‘아버지의 집’으로 묘사되었기 때문에(2:16, 19-21), 이 부분에서 예수의 아버지 집으로서의 성전 됨이 강화된다고 한다. 이런 3가지 해석 중에, 어느 해석이 가장 적합한 것일까? 기존의 용어 조사나 유대 배경 연구는 이에 대한 충분한 답을 제시해 주지 못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문맥 분석을 통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볼 수 있다.
    첫째, 고별 강화(13:31-16:33)는 예수의 떠남과 다시 오심이 주 골격을 이루고 있다. 예수가 먼저 제자들에게 곧 떠날 것임을 나타내자, 제자들은 당황해 하며, 그 진의를 묻는다. 이에 예수는 그들을 진정시키며 자신은 지금 떠나지만, 곧 부활과 성령으로 다시 오실 것임을 설명한다. 그래도 제자들이 이해하지 못하자, 계속해서 이해시키는 모습이 반복해서 고별 강화에 등장한다. 14:2-3은 바로 이러한 문맥 속에 위치한다. 그러므로 14:2-3은 부활과 성령을 통해 제자들에게 오셔서, 임재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고 볼 수 있다. 둘째, 14:3에 나오는 ‘예수님의 오심’은 14장에서 세 번 더 반복되는데(요 14:18, 23, 28), 이 용례들도 예수의 임박한 오심을 의미하여, 14:2-3이 예수가 부활과 성령으로 공동체 가운데 임재하심을 뜻한다는 것을 더욱 뒷받침해주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별 강화의 문맥을 넘어, 요한복음 전체의 문맥에서 14:2-3은 2:13-21의 성전 청결 사건과 유비를 이룬다. 2장에서 예수의 부활한 몸이 성전으로 나타나는데, 그렇다면 14:2-3의 예수의 죽음 이후 세워진 성전으로서의 거처(to,poj)는 예수의 부활한 몸이 된다. 예수는 부활한 몸으로서의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거처를 마련하신) 후, 다시 오셔서 그의 제자들과 성령으로 함께 거하시게 된다. 이와 같이 14:2-3의 모든 문맥들은 예수의 재림보다는, 그의 임박한 임재와, 성령으로 그의 백성 가운데 거하심을 지지한다.
    그러므로 하늘 성전보다는, 문맥의 지지를 받는 예수 성전이나 공동체 성전이 14:2-3에 나오는 성전 개념이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