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권 2호 2016 가을 소형근 / 엘레판티니 파피루스에 나타난 유다인 삶의 양태들...pp. 157-184
이 논문의 목적은 기원전 5세기 이집트 엘레판티니 지역에 살고 있던 유다인들의 종교성과 일상을 살피는 것이다. 또한 구약성서와 비교했을 때 그들의 신앙에 어떤 변화가 있었고, 그들이 어떤 식으로 토착화를 이루게 되었는지를 찾는 것이다. 엘레판티니 유다인들이 정확히 언제부터 거주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들은 기원전 525년 캄비세스가 이집트를 점령했을 때 이미 엘레판티니 지역에 지역 수비대로 활동하고 있었다. 또한 이들은 야후 성전을 짓고 야후 신앙을 갖고 살았지만, 야후 성전이 기원전 410년에 크눔(Khnum) 신을 지지하는 세력들에 의해 무너지자, 기원전 407년에 성전 재건을 위한 서신을 유다 지역 총독 바고히에게 보낸다. 이 정도가 우리가 알고 있는 엘레판티니 유다인들에 대한 정보였다. 그러나 엘레판티니 파피루스와 오스트라카를 통해 이들은 유월절과 무교절, 안식일을 지키는 신앙인들이었지만, 유일신앙적 야웨 숭배가 아닌, 종교혼합적인 신앙인으로 전락했고, 이방인들과 잡혼이나, 이방신의 이름으로 상대방을 축복하는 행위는 그들의 일상이었다. 그러나 구약성서에서 볼 수 없는 법정에서 피고의 자기변론이나, 유산상속을 위한 공증제도 등은 발전된 고대 문화를 수용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엘레판티니 유다인들이 기원전 5세기 말 이후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은 몹시 아쉽지만, 예루살렘이 아닌 디아스포라 유다인이 성전(temple)을 건축하고, 비록 이집트 땅에 토착화 된 야후 신앙일지라도 그 신앙을 이어가려고 노력했다는 점에서는 커다란 가치를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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