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권 2호 2016 가을 윤형 / 구약성서 관점에서 본 문화의 생성과 발전-창 4:17-26절을 중심으로-...pp. 219-247
본 논문의 목적은 문화를 구약 성서적 관점에서 분석하여 그 정체성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에 우리는 본문을 중심으로 다양한 측면에서 문화의 생성과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이스라엘 주변세계는 자신들의 삶의 자리에 적합한 문화를 만들었다. 그 문화의 밑바탕에는 다신론에 근거한 신화적인 요소가 깊게 자리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에 반해 이스라엘은 그들의 유일신론적인 종교가 문화를 통제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 인간 사회의 삶의 양식인 문화에 대해 본문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우리는 카인 중심의 후예들을 통해 도시, 음악, 기술 등 다양한 문화가 생성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 문화는 인본주의적으로 흘러 결국 라멕의 서사시에서 보는 바와 같이 폭력으로 마감된다. 이에 반해 셋의 후예는 여호와의 이름을 부름으로써 카인의 후예와는 다른 방향의 제의 문화를 생성하게 되었다. 나아가 셋의 족보는 더 진전되어 마침내 홍수 이후 새로운 문화를 촉발시키는 ‘노아’라는 홍수 영웅을 만들어낸다. 그러므로 본문은 두 개의 짧은 대립적인 족보에 나타난 문화의 생성과 발전을 통해 독자에게 두 가지 방향을 제시한다. 하나는 인본주의적인 세계관을 지닌 문화로서 사람 자신이 문화의 중심이 된다. 사람이 공동체에서 하나의 집단적인 문화흐름을 만들면 그에 대해 거부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따라서 인간이 만들어낸 문화의 가치 평가 기준은 사람이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절대적인 잣대를 들이댈 수 없다. 즉 인간의 자율적인 이성과 감정을 가치평가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신본주의적인 세계관을 가짐으로써 사람보다는 하나님이 제시한 외부 기준에 따라 문화의 가치를 판단한다. 성서에 따르면 그 기준은 바로 출애굽 이후 형성된 율법으로써 외부 문화의 수용범위와 정도를 규정한다. 구약성서는 신학적인 서적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문화적인 측면에서 구약성서의 전승을 이끌어온 사람들이 당시의 문화를 수용하거나 비판하며 공동체내에서 갑론을박하는 가운데 경험한 삶의 역사를 담고 있다. 우리가 분석하고 해석한 본문도 독자에게 두 개의 대립적인 본문을 통해 우리 주위의 다양한 문화에 대해 다시 한 번 숙고하도록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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