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권 2호 2018 가을 Sang Mok Lee / The Spirit, Gnosis, and the Corinthian Church: Paul’s View of Pneuma and Mystical Communion for Ecclesial Concord...pp. 223-255
본 연구는 고린도교회의 정황을 배경으로 성령과 그노시스(gnosis, 지식)에 대한 바울의 이해를 살피고, 그것이 지닌 고린도교회 일치를 위한 함의를 밝힌다. 바울의 신비주의는 하나님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비에 대한 지적인 이해를 기초로 한다. 바울 자신의 기록과 사도행전의 간접 기록은 바울이 유대교의 신비주의 전통에 익숙하였고 그 자신이 신비주의를 수행하였음을 보여준다. 바울은 영적인 현상이 강하였던 고린도교회의 내부 갈등에 대해 권면하면서 영적인 체험이 아닌 지적인 이해와 윤리적 변화를 강조한다. 바울은 자신을 하나님의 신비들을 맡은 자로 소개한다. 그에게 있어서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와 신자들에게 주어지는 영적인 은사는 하나님의 신비이다. 성령은 신자들을 하나님과의 신비한 연합으로 이끌며 “하나님의 깊은 것들”(고전 2:10)을 이해하도록 한다. 신자들은 십자가와 영적인 현상을 체험하는데 그치지 말고 그것을 바로 이해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이것은 영적으로 성숙해가는 과정이다. 신자들은 오직 성령의 활동을 통해 그러한 성숙의 단계에 이를 수 있다. 성령의 활동은 신자들의 체험과 이해를 모두 포괄한다. 따라서 양자 중 하나에만 머문다면 성숙한 신앙 윤리를 실천할 수 없고, 그것은 교회의 갈등으로 이어진다. 신자들은 영적인 체험과 그에 대한 이해를 통해 서로 교제하고 서로가 하나의 몸 안에서 신비하게 연합되었음을 알게 된다. 이러한 점에서, 바울의 성령 이해와 신비주의는 공동체의 화합을 위한 함의를 지닌다.
본 논문은 다음 두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고린도전서에서 발견되는 바울의 신비주의는 그노시스 신비주의라 부를 수 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신비적 교제가 하나님의 신비들에 대한 지식 및 이해에 기초하기 때문이다. 둘째, 바울의 그노시스 신비주의는 고린도교회의 화합을 고양시키려는 바울의 의도를 담는다. 성령의 역할은 하나님과의 교제와 교회 공동체의 화합을 위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