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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권 1호 2008-봄 신현우 / ‘재물’인가, ‘토지’인가?-막 10:22의 본문 비평, 주해와 번역...pp. 245-274

    한글 번역본들과 외국어 번역본들에서 ‘재물’, ‘재산’이나 이에 해당하는 단어로 번역된 마가복음 10:22의 kth,mata는 ‘토지’로 번역되어야 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서방 사본들에 담긴 polla. crh,mata(‘많은 재물’)가 아니라 알렉산드리아 사본들을 비롯한 대부분의 사본들에 담긴 kth,mata polla,(‘넓은 토지’, ‘많은 재물’)가 원래의 읽기(the original reading)이다. 마가복음은 polla,가 명사를 꾸며줄 경우 그것을 언제나 수식하는 명사 뒤에 두므로(1:34; 4:2; 6:13; 7:4, 13), kth,mata polla,가 마가복음의 문체에 일치하기 때문이다.
    둘째, 마가복음이 알고 사용하였다고 판단되는 구약 70인역에서 kth/ma는 잠언 12:27; 23:10; 31:16; 욥기 20:29; 27:13; 호세아 2:17; 요엘 1:11에서 사용되었는데, 이 중 잠언 12:27을 제외하고는 kth/ma가 ‘토지’라는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셋째, 마가복음과 동시대의 기독교인들의 작품인 신약성경들에서 kth/ma는 언제나 토지를 가리킨다(마 19:22; 행 2:45; 5:1). 그러므로 마가도 kth/ma를 ‘토지’란 의미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넷째, 마가와 동시대의 유대인인 요세푸스의 작품들은 당시에 유대인들이 사용한 헬라어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요세푸스의 작품들에서 kth/ma는 ‘재물’이란 뜻으로 사용되기도 했지만 종종 ‘토지’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이것은 kth/ma가 마가복음에서도 토지를 가리킬 수 있었음을 알려준다.
    다섯째, 마가복음 10:22의 문맥에서 kth,mata는 ‘재물’보다는 ‘토지’를 가리킬 때 문맥에 더 잘 맞는다. 율법을 지킬 때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 가진 것을 포기하라고 요청받은 자에게 kth,mata가 많았는데, 율법은 토지를 많이 가지는 것을 금하며(신 27:17) 재물을 많이 갖는 것을 금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kth,mata는 ‘토지’라는 뜻일 때 문맥에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