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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권 1호 2008-봄 왕대일 / 본문 비평 없이 성서 해석이 가능한가?-민수기 22:5a의 본문 비평과 본문 해석...pp. 179-208

    “그 때에 발람은 큰 강가, 자기 백성의 자손들이 사는 땅 브돌에 있었다”(민 22:5a, 표준)는 구절은 민수기의 발람 이야기(민 22:2-24:25)에서 소중하다. 이 구절의 본문 비평은 MT의 에레츠 브네 암모(wm[-ynb #ra)를 사마리아 오경, 페쉬타, 벌게이트를 따라 에레츠 브네 암몬(!wm[ ynb #ra, 암몬 자손의 땅)으로 고쳐 읽으라고 제안한다. 이 경우 강은 트랜스요르단 지역의 강이 되고, 발람이 살던 고장으로 번역되는 브돌(페토라, hrwtp)은 유프라테스 강 북쪽 피트루(Pitru)와 연관된 지명이 아니라 히브리어 포테르(rtwp)로 발람의 사회적 역할을 지칭하는 호칭(꿈을 해몽하는 사람, 점술사)이 된다(창 40:8; 41:13; 수 13:22). 이런 본문 수정은 발람이 자기 고향에서부터 나귀를 타고 모압까지 왔다는 여행거리(민 22:22-35)를 무척 짧게 해주는 이점을 지닌다. 이방인 점술사였지만 야웨 하나님께 예언자로 쓰임 받았다는 민수기 22-24장의 발람은 신명기 23:4; 여호수아 24:9-10에서는 부정적으로 평가된다. 거기에는 이스라엘 신앙의 민족주의적 시각이 작용하고 있다. 특히 여호수아 24:9-10(LXX)은 발람 전승이 발람의 저주를 하나님이 복으로 바꾸셨다는 신명기 전승으로 발전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민수기의 발람 전승과 평행하는 데이르 알라 문서는 발람이 트랜스요르단 지역의 얍복 강변에 살았음을 고고학적으로 입증한다. 즉, 민수기 22:5a의 본문 비평과 본문 해석은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낳는다. “브올의 아들 발람, 그는 점술사로 암몬 자손의 땅 얍복 강변에 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