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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4권2호 2010-가을 이상일 / 예루살렘 초대 교회의 히브리파, 헬라파와 초기 기독교의 기원...pp. 217-256

    종교 사학파는 초기 분파 이론에 근거하여 안디옥에서 이방인 기독교가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예수 전승이 이중 언어 사용 도시인 안디옥에서 번역된 곳으로 보고, 시리아에 대한 연구가 초기 기독교의 발생과 관련하여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르틴 헹엘은 예수 전승이 안디옥에서 번역된 것이 아니라, 이중 언어 사용 공동체였던 예루살렘 초대 교회에서 번역되었다고 제안하였다. 헹엘은 아람어를 말하는 ‘헤브라이오이’(~Ebrai/oi)를 아람어를 말하고 헬라어를 조금 하는 팔레스타인 유대 기독교인으로 보고, ‘헬레니스타이’(~Ellhnistai,)와 ‘헵타’(~Epta)는 헬라어만 말하는 헬레니스틱 유대 기독교인 간주하였다. 단일 언어적, 지리적, 인종적, 구분을 하였다. 예루살렘 초대 교회 내에 있었던 ‘헬레니스타이’와 ‘헵타’가 이방인 선교를 시작하게 되어 바울을 중심으로 한 이방인 기독교로 성장했다고 보았다.
    그러나 ‘헤브라이오이’와 ‘헬레니스타이’는 단일 언어적인 명칭이 아니라, 이중 언어적인 명칭인 듯 보인다. 즉, ‘헤브라이오이’는 아람어를 모 언어로 다른 언어를 간 언어로 말하는 기독교인들을 가리키고, ‘헬레니스타이’는 헬라어를 모 언어로 하고 다른 언어를 간 언어로 말하는 기독교인들을 말한다. 왜냐하면 헬라-로마 시대의 근동은 이중 언어 사용 지역이었다는 것이 비명, 파피루스, 인구지리학적 증거들이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 전승은 안디옥에서 번역된 것도 아니고, 예루살렘 초대 교회에서 번역이 시작된 것도 아니다. 예수 전승은 갈릴리에서 번역이 시작되었다.
    또한 ‘헵타’도 이중 언어 사용자들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예루살렘 초대 교회가 이중 언어 사용 공동체라면, 그들이 지도자를 뽑을 때도 이중 언어 사용자들을 뽑았을 것이다. 누가는 ‘헵타’를 ‘헬레니스타이’뿐만 아니라 예루살렘 초대 교회 전체의 지도자로 묘사하고 있다. 누가는 ‘도데카’(dw,deka)와 ‘헵타’를 병치시킨다. 그리고 예수께서 열두 제자에게 명령하고 약속한 것이 일곱에게서 성취되는 것을 보여주어 예수-열두 제자-일곱이라는 지도자 계보를 제시한다. 그래서 ‘헵타’는 ‘헬레니스타이’와 함께 예수 전승을 공유했고, 초기에 분리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므로 헬라-로마 시대의 근동 아시아의 이중 언어적 상황은 예수 전승이 갈릴리에서 이미 번역되었음을 지지한다. 이중 언어적 상황은 일곱은 열둘과 함께 초대 교회 전체를 대표하는 지도자였기 때문에 초기 분파 이론은 언어학적으로 볼 때 설득력이 없다. 또한 그 지역의 이중 언어는 예수 전승이 갈릴리에서부터 번역이 시작되었고, 열두 제자를 거쳐 헬라어를 모 언어로 하는 기독교인들에게 무리 없이 잘 전달되었음을 제시한다. 뿐만 아니라, 언어적인 측면에서 예수와 바울, 베드로의 기독교와 바울의 기독교, 아람어를 말하는 팔레스타인 기독교와 헬라어를 말하는 헬라적 기독교, 유대 기독교와 이방인 기독교 사이에 날카로운 대립을 찾기는 힘들다. 이중 언어로 된 예수 전승은 열두 제자와 일곱 지도자를 거쳐 바울에게 언어 왜곡 없이 전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