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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C 읽기

    제 6권2호 2012-가을 홍국평 / 책임 있는 해석학을 위한 제언...pp. 109-136

    이 글은 역사 비평적 합의의 상실과 이를 대신하려는 최종 본문 읽기의 등장으로 현재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성서 해석학의 양극화와 상호 협력의 부재 현상을 타개하려는 작은 시도이다. 최근 몇몇 학자들은 이런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소쉬르의 구조 언어학에서 공시/통시의 개념을 차용하여 이 두 양태의 읽기를 통합하려 하였다. 그러나 이런 공시적/통시적 읽기 모델은 분명 장점이 있지만 소쉬르가 사용한 공시와 통시가 어차피 시간성을 중심으로 구분되었기 때문에 이 둘이 모두 역사적 범주에 속한다는 주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공시/통시의 이러한 태생적 한계는 독자의 수용을 중심으로 역사적 영역 밖으로 급속히 확장되고 있는 현대 해석학의 흐름을 생각할 때 현 상황을 포괄하는 틀걸이로서 제약이 있음을 드러낸다.
    대신 저자, 본문, 독자의 삼중 구도를 제안한다. 현대 해석학의 다양한 지류를 이 삼중 구도로 분류하게 될 때 얻는 장점은 이들 읽기가 서로 다른 해석학적 영역을 전담하는 읽기로서 서로 상충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도리어 이 중 어느 읽기도 다른 두 읽기의 도움 없이는 본문의 의미, 즉 저자와 독자와의 상호 작용 속에서 양산하는 의미의 다채로움을 온전히 담아낼 수 없다. 따라서 이 세 읽기 방법은 실질적으로 상호 보완 관계에 있다고 주장하고 이 점을 크리스테바의 상호 텍스트 이론을 통해 보다 분명히 드러낸다. 궁극적으로 저자와 본문과 독자 모두에 책임 있는 읽기를 점차 다양성과 포용성이 강조되고 있는 우리 시대에 적합한 바람직한 해석의 모델로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