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권2호 2012-가을 장석정 / 열 가지 재앙에 나타난 생명과 생태계...pp. 79-108
본 연구는 출애굽기에 기록된 열 가지 재앙 이야기에 나타난 생명과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밝히려는 것이다. 각 재앙의 내용을 분석하여, 재앙의 피해를 입게 되는 대상을 구체화하였다. 재앙 이야기의 역사성(historicity)에 대한 논의는 지양하고, 본문에 기록된 재앙의 내용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재앙 이야기가 창세기의 창조 이야기에서 나오는 피조물들에 대한 반창조(anti-creation) 내지는 비창조(de-creation)로 보는 해석들도 지양한다. 왜냐하면 재앙 이야기에서 피조물들이 사라지는 것도 있지만, 새롭게 창조되는 것들도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생명과 동, 식물의 생명을 포함한 생태계 전반에 걸친 피해 실태를 파악하고, 이스라엘이라는 선택된 백성들의 생명 앞에서 상대적으로 가치가 없는 것으로 취급되는 애굽의 백성들과 그들에게 속한 동, 식물들의 생명을 비교하였다. 애굽의 물과 땅, 가축들과 식물들, 그리고 마지막 재앙을 통해서 애굽의 장자들의 목숨까지 잃게 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를 통해서 이스라엘과 애굽 사람들 사이에는 상대적인 가치가 적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런 상대적인 가치 평가는 이스라엘의 우선성에 기인한 것이라고 결론짓게 되었다. 또한 각 재앙의 결과로 피해를 입은 애굽은 그 피해가 영구적이 아니라, 일시적인 것에 그치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이런 의미에서 ‘피해의 상징성’이라는 개념을 주창하였다. 즉, 피해가 완전히 복구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피해가 시간적으로 영구성을 지닌 것이 아니라, 임시적인 성격을 가지며,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복구되는 특징을 보인다는 것이다. 해석학적인 측면에서 이스라엘의 우선성만으로는 오늘날 설명할 수 없는 애굽 사람들의 생명과 생태계의 문제들은 새로운 연구 논문을 통해서 연구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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