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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9권 1호 2015 봄 민영진 / 유라시아 유민 150년: 한반도 지평에서 본 추방과 해방 ...pp. 5-37

    지난 20여 년 동안 유라시아 고려인 유랑 역사에 대한 다방면의 연구가 있었다. 200여 편의 논문 주제를 분석해 보면, 한국인의 러시아 이주 역사, 스탈린의 한인 강제이주 역사, 구소련 연방 해체 이후 러시아 고려인의 역사, 러시아에서 진행된 민족운동에 관한 역사, 연해주와 사할린 한인사회의 역사, 동아시아의 식민과 분단의 역사, 한중일 3국 역사 공동 집필, 고려인과 한인들의 일반적인 심리상태, 그들의 민족 정체성, 그들에 관한 인류학적 심리학적 연구, 재외동포법과 재외동포 관련 정책방향, 국제이주론, 노동력의 국제이주, 인구지리학적 관점에서 살핀 고려인 연구, 구소련 내 고려인의 민족 문제, 중앙아시아 고려인과 원동의 한인들의 생활. 중앙아시아 고려인 작가들이 쓴 소설들에 이르기까지 인문학 각 분야 학자들의 노고를 볼 수 있다. 과문한 탓인지는 몰라도 기독교 쪽에서는 그 참여가 미미하다. 한국 교회나 신학이 유라시 고려인이나 사할린의 한인들에 대한 신학적 접근을 시도한 글은 200여 편 논문 중, 두세 편에 불과하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유라시아 지역 고려인의 정체성 문제를 다루는 경우, 고려인들의 정체성을 문제 삼기보다는 한민족 디아스포라를 보는 대한민국 국민의 인식 교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한민족 디아스포라가 체험한 유랑과 박해와 차별과 고난이 점철된 역사는 곧 우리 민족 전체의 역사라는 한국인의 역사인식이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하였다.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역사적 체험을 우리가 다 같이 통시적으로 그리고 공시적으로 체휼(體恤)하고(히 4:15; 벧전 3:8), 우리가 함께 체험한 공동의 역사로 인식하고 고백하면서, 우리가 먼저 디아스포라와의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역사가 한국사 속에서 제 자리를 잡아 한민족 전체의 역사로 인식될 때, 민족사 전체에 대한 구원사적 성서적 조명도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 본토에 기반을 두고 있는 한국민과 전세계에 흩어진 한민족 디아스포라가 함께, 영욕의 민족사에서 체험한 고난(苦難)을 대속적 관점에서 재해석하여 의미를 발견하고, 세계 속에서 우리민족의 사명을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복을 전 세계 모든 민족에게 전달하는 복의 통로”로, 끝내는 “만방에 비치는 빛”으로 부름 받은 민족이라는 인식에 이르게 되고, 이것이 우리 고유의 홍익인간(弘益人間) 이념과 결합되어, 우리 민족의 역사적 사명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