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니 채워지다: 아둘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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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Date 24-08-30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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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니 채워지다: 아둘람에서
나는 세상에 머리 둘 곳이 없었다. 이제 내게 머리를 기대는 사람들이 모인다.
나는 세상에 집이 없었다. 이제 내가 세상의 집이된다.
나는 원래 양치기 들사람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왕궁에만 자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제 다시 들사람이 되고보니 내가 거처할 “굴”이 보인다. 아둘람 동굴이다(삼상 22:1). 아둘람은 블레셋의 가드에서 멀지 않으며, 유다의 아세가와 소고 가까이에 있다(대하 11:8). 내게 익숙한 지역이다. 아둘람은 넓은 구릉지역이어서 3,000명의 군인들이 수색을 해도 나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이곳의 바위들은 “백악질”(白堊質, chalk)이서 손으로도 팔 수 있는 부드러운 암석이다. 굴은 한 번 파두면 바위가 습기를 먹어 단단한 집이 된다. 굴은 땅굴처럼 미로로 만들 수 있고, 필요에 따라 다양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 나는 “이 땅에는 살 곳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나를 위해 예비된 곳이 있다.
내가 아둘람에 왔다는 소문이 퍼지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온다. “압제 받는 사람들과 빚에 시달리는 사람들과 원통하고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이 다가온다(삼상 22:2, 표준역). 그들은 내가 서민으로 살 때 늘 곁에 있었던 사람들인데 궁궐로 들어가면서 못보던 사람들이다. 다시 그들을 보니 이 세상에 압제, 빚, 원통함이 어찌 이렇게도 많은가. 나는 가드 왕 아기스 앞에서 광인이 되었으니 이 세상에서 고립되고 원통한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사연을 들어준다. 빈들 같은 마음에 단비가 내리니 마을이 새롭게 만들어진다.
장차 오실 우리의 메시아는 “이스라엘의 영광이 마레사에서 아둘람까지 이르게 하실 것이다”(미 1:15). 그는 “가난한 자들, 포로된 자들, 눈 먼 자들, 갇힌 자들”을 잊지 않고 돌보며 참된 자유와 해방과 평화를 가져올 것이다(사 61:1; 눅 4:19). 자신을 온전히 비울 것이기 때문이다(빌 2:7). 그의 “몸이 우리의 성전이 될 것이다”(요 2:21).

델 아둘람으로 가는 길

아둘람에서 본 유다산지

아둘람 주위 산세

아둘람 벌판

아둘람의 양떼들

아둘람 동굴 입구

동굴 표지

동굴 자체의 입구 좁은동굴

넓은 곳
2018년 3월 3일 輕舟 김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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