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한국신학정보연구원
로그인 회원가입
  • 커뮤니티
  • 김정우 교수 칼럼·설교
  • 커뮤니티

    김정우 교수 칼럼·설교

    주님께 묻기 시작하다: 헤렛 수풀에서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Date 24-08-30 00:43

    본문

    주님께 묻기 시작하다: 헤렛 수풀에서


         블레셋 군대와 접경 지대에 있는 유다 지파의 마을 그일라가 추수 때에 블레셋의 공격을 받아 한 해 동안 수고한 모든 것들과 그들의 가축들까지 빼앗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블레셋 군대는 엘라 골짜기를 따라 소고와 아둘람을 지나서 그일라까지 올라왔다. 그일라는 블레셋에 가까이 있었고 밀과 보리의 곡창지역이서 초여름이 되면 자주 약탈을 당했던 곳이었다. 그일라의 사람들은 나에게 이 아픈 소식을 전하며 도움을 요청하였다. “왜 그들은 사울 왕에게 전하지 않고 내게 전할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그래도 내 속에 그일라 주민들을 도와야 한다는 마음이 끓어 올랐다. 그렇지만 나는 의협심을 자제하고 “제가 도우러 갈까요?”라고 주님께 물어 보았다. 이것은 나의 공생애에서 처음 있었던 사건이었다. 그 동안 나는 주님의 뜻과 내 뜻을 잘 구분하지 못했다. 나는 나의 뜻이 주님의 뜻 안에 있다고 믿고 살았다. 그렇지만 지난 번에 내 마음대로 가드 왕 아기스에게 망명 갔다가 죽을 뻔 하였으므로 내 뜻과 주님 뜻은 다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무엇보다 선지자 갓(삼상 22:5)과 제사장 아비아달(20절)이 내게 온 이후 나는 주님의 인도하심에 더욱 민감해야 함을 배우게 되었다. 내가 주님께 처음으로 물었더니 “가서 구원하라”고 말씀하셨다(23:2). 나는 동지들에게 “함께 가자”고 말했다. 그렇지만 그들은 만일 우리가 그일라로 내려가면 사울 왕에게 공격 받을 수 있다고 두려워하였다. 사울 왕은 우리 모두의 목숨을 늘 노리고 있었으므로 그들의 두려움은 정당한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다시 한 번 더 주님께 물어보았다(4절). 그런데 주님께서 “내려가라, 승리하리라”는 말씀을 다시 주셨다. 주님의 말씀을 믿고 우리는 유다 산지에서 그일라로 내려갔고 블레셋 군대와 싸워 이겼고, 그일라 주민들이 잃은 모든 것들을 되찾아 돌려주었다(5절). 나는 내 인생에서 주님의 뜻이 점점 명확해지는 기쁨을 맛보았다.


    2018년 3월 27일 輕舟 김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