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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우 교수 칼럼·설교

    주님께 직접 묻다: 그일라 성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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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Date 24-08-30 00:43

    본문

    주님께 직접 묻다: 그일라 성안에서 


         우리가 그일라를 구원하고 성 안에서 잠시 쉬고 있을 때 사울 왕이 우리를 포위하여 잡으려 한다는 긴급한 소식을 듣게 되었다(삼상 23:7). 사울의 기브아에서 그일라까지는 사실 빠른 걸음으로는 하루나 이틀 만에라도 올 수 있는 거리였다. 우리의 동지들이 우려한 일이 일어난 셈이었다. 사울 왕은 인근 부대에 있는 선발대를 먼저 보내어 성을 에워싸기 시작하였다(8절). 사울 왕은 마치 독 안에 든 쥐를 본 듯이 기뻐하였다(7절). 그는 도가지를 깨어서라도 나를 잡아 죽일 계획이었다. 나는 나와 내 동지들의 목숨뿐 아니라 그일라 성과 주민들의 목숨까지 위태롭게 할 수는 없었다. 놉 땅의 제사장들을 살육하고 성소를 파괴한 사울 왕이 자기 지파도 아닌 유다 지파의 한 성을 파괴하는 것을 주저할 것 같지 않았다.


         바로 그 때 놉 땅에서 도망쳐 온 제사장 아비아달이 “에봇”을 갖고 있었다(6절; 삼상 2:18). 에봇은 대제사장의 옷으로서(출 28:4) 우림과 둠밈을 담고 있으므로 하나님의 뜻을 즉각적으로 분별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나는 판단하기 어려운 위태로운 순간에 주님의 뜻을 알 수 있는 은혜의 수단이 내게 가까이 있음을 알고 기뻐하였다. 나는 주님께 두 가지를 물어 보았다. 먼저 “그일라 사람들이 나를 사울의 손에 넘길까요?”(11절상). 그리고 “사울이 정말 내려 올까요?”(11절중). 주님은 두 번째 답부터 먼저 주셨다. “사울은 내려 올 것이다”(11절하). 그리고 “그들은 너를 넘길 것이다”(12절). 그일라 사람들은 나에 대한 고마움을 잊을 수 없었지만 놉 땅의 살육을 알고 있었으므로 선택의 여지가 없었음을 나는 받아들였다.
    어쨌던 나는 도망자이지만 구원자의 역할을 할 수 있었음을 감사하면서 그일라 성이 완전히 포위되기 직전에 무사히 성을 빠져 나왔다(13절). 나의 동지들 600여명이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큰 은혜가 있어서 형통하게 빠져 나왔다. 주님의 뜻이 내게 점점 더 선명해지기 시작하였다. 그 뜻을 따라 움직일 때마다 형통한 은혜를 주셨다.


    2018년 3월 26일 輕舟 김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