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자를 영접하다: 마사다에서 헤렛 숲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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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Date 24-08-30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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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자를 영접하다: 마사다에서 헤렛 숲으로
부모님을 모압 왕에게 부탁한 후 나는 유다 지역에 있는 한 “요새”(metsuda)로 들어갔다. 마치 “마사다”와 같은 곳이었다. 동쪽으로는 사해 너머 모압 산지를 바라보고 서쪽으로는 유대 산지와 광야를 바라 보는 곳이다. 이곳은 사울 왕이 접근조차 할 수 없는 곳이었다. 모처럼 두려움 없이 깊은 쉼을 누렸다. 가끔 모압 산성(Mizpeh, 케락 성?)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가 뵈었다.

어느날 갑자기 “선지자 갓”이 내게로 왔다. 그리고 “이 요새에 있지 말고 떠나 유다 땅으로 들어가라”는 말씀을 주셨다(삼상 22:5). 선지자 갓은 강한 어조로 내가 “말아야 할 일”과 “해야 할 일”을 대비하여 말씀했다. 내가 “말아야 할 일”은 모압과 가까운 사해 근처의 “마사다”에서 더 이상 지내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내가 “해야 할 일”은 “유다 땅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가 말한 “유다 땅”은 유다 지파의 사람들이 도시와 마을을 이루며 살고 있는 곳이었다. 주님은 내 인생에 갑작스러운 파문을 일으키시는 분이시다. 내가 안정을 찾고 살만 하면 또 떠나라 하신다. 참 이상한 분이요, 희한한 분이요, 기묘한 분이시다(사 28:29). 나는 다 이해할 수 없었지만, 내가 다른 사람들과 단절되어 있지 말고 여러 사람들을 돌볼 수 있는 곳으로 가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였다. 나는 주님이 세우신 종들을 존중하며 그들의 말씀을 따라야 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사무엘(삼상 16:13; 19:18), 갓(22:5; 삼하 24:11), 나단(삼하 7:2; 12:25)과 같은 선지자들이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멘토들이 되었다.
나는 동지들과 함께 “헤렛 수풀”로 왔다(삼상 22:5). 이곳은 헤브론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이지만 여전히 유대 광야이다. 우리 시대의 사람들은 신변에 위험이 생길 때 자주 “숲”이나 “수풀”로 숨었다(삼상 13:6; 렘 4:29). 우리는 유다의 마을에서 멀지 않지만 여전히 광야에서 숨어 살아야했다. 생소하고 불편하였지만 인도하신 뜻이 있는줄 믿고 또 새로운 터전을 닦게 되었다.
2018년 3월 17일 輕舟 김정우
※ 다윗이 머문 “요새”가 꼭 “마사다”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하나의 추정지로 꼽히는 마사다의 오늘날 모습을 나누어 봅니다(2011년 사진). 현재의 마사다는 주전 1세기말경에 헤롯왕이 건설하였고, 주후 70년대 유대가 로마에 항전하다가 망할 때의 모습을 보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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