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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우 교수 칼럼·설교

    좋은 곳은 두고 두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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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Date 24-08-30 00:23

    본문

    좋은 곳은 두고 두고 온다


       장막절 휴가 주말이어서 다시 엔게디로 왔다. 지난 번에는 이곳 오아시스가 너무나 신기하여 폭포 세 개만 보고 갔다. 오늘은 올라가면서 주위를 더 자세히 살핀다. 여러 개의 동굴들이 보인다. 아마 다윗과 사울이 엔게디의 저런 동굴 중 하나에서 역사에 가장 극적인 조우(遭遇)를 하였을 것이다(삼상 24:1).


    엔게디12.jpg


    동굴 속에서 원수를 만난 다윗은 그날 하나님을 만났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원수의 목숨을 주셨지만 원수를 복수로 갚지 않고 선으로 갚았을 때, 그는 하나님을 만났을 것이다(16-17절). 아마 그 때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으로 인정 받았을 것이다(행 13:22). 
        오늘은 더 높은 산길을 따라 올라간다. 거의 절벽이다. 오금이 저린다. 올라가던 사람들이 포기하고 주저 않아 내려 가려고 한다. 오늘은 어쨌던 ‘술람미의 우물’과 ‘도딤 동굴’(Dodim cave)을 보아야겠다. 거의 목적지에 도착하였을 때 너무나 맑고 아늑한 샘터를 만난다. 깨끗한 통짜 바위가 물을 가득 담고 있는 자연 샘터이다. 위에서는 미네럴 물이 쉴새 없이 흘러 내린다. 한 모금 마셔본다. 물 속에 내 온 몸을 담근다. 기쁨이 충만해진다. 원시 자연 속에 나를 둘 때 내 영혼이 비로소 회복되는 것을 느낀다. 창조주의 지혜와 은혜가 원시 자연 속에 가득함을 느낀다. 유대인 한 가족이 이 샘터로 찾아온다. 그들은 일년에 한 번씩 꼭 이 샘터에 온다고 한다. 좋은 곳은 두고 두고 오는가 보다. 내가 두고 두고 찾아갈 곳은 어딜까? 우리 나라, 우리 교회, 우리 학교, 우리 도서관, 우리 집이 평생 두고 두고 찾아올 수 있는 곳이 되기를 소원해 본다.   


    엔게디34.jpg


        샘에서는 큰 게 한 마리를 보았다. 이렇게 큰 민물 게는 처음이다. 창조계 속에는 신비한 것들이 많다. 내려 오는 광야의 길에 엔게디의 산양이 바위 위에서 나를 지켜 보고 있는 것을 본다. 사진을 찍는다.  


    엔게디5.jpg


        서로 눈이 맞는다. 나를 위하여 포즈를 취해준다. 인간이 산양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산양이 인간을 돌보고 있는 것 같아 기뻐한다(시 104:18). 이스라엘에 온지 50일만에 처음으로 깊은 쉼과 기쁨을 느낀다.

     

    2017.10.8 장막절 주간 중에, 예루살렘에서 輕舟 김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