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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우 교수 칼럼·설교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터: (3) 사아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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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Date 24-08-30 00:26

    본문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터: (3) 사아라임


         수많은 주석들과 성경 지도들에서 다윗과 골리앗이 싸움을 벌렸던 위치에 대한 명료한 설명을 보지 못하여 오랫동안 궁금해 하였다사무엘서 저자는 블레셋 사람들은 이쪽 산에 섰고 이스라엘은 저쪽 산에 섰고 그 사이에는 골짜기가 있었더라”(삼상 17:3)고 말하는데 이쪽 산과 저쪽 산은 어디를 가리키는 것일까그런데 오늘 성경지리의 전문가인 유병성 목사가 모처럼 시간을 내어 키르벳 케이야파(Khirbet Qeiyafa)를 보러 가자고 한다그런데 그곳으로 들어가는 길이 길고도 거친 비포장 도로이다나는 성경에도 나오지 않고 그 동안 한 번도 들어보지도 못한 키르벳 케이야파에 무슨 새 것이 있을까 싶어 했다막상 이곳의 성문 앞에 서자 보통 유적지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사아라임1.jpg

          이 성은 성경의 유적지들 가운데 고대의 성벽이 무너지지 않고 전체가 상당히 온전하게 보존된 곳이었다왜냐하면 성 전체가 수천년 동안 흙 속에 파묻혀 있었다가 최근에 고대의 성 전체의 모습을 드러내었기 때문이다(2007- 2013). 성 전체는 상당히 큰 규모였다복원된 성문 입구는 이스라엘 통일 왕국 시대의 므깃도하솔게제르라기스처럼 케이스 메이트’(case mate, 포곽 砲廓혹은 포대 砲臺형태로 만들어졌다. ‘케이스 메이트란 케이스(case)가 짝(mate)을 이루고 있다는 뜻이다성에서 케이스란 제법 큰 규모의 방을 말한다이 성에는 성문을 지키는 세 개의 방들이 서로 마주보며 짝을 이루고 있다짝을 이루는 방들마다 문을 만들어 성 안을 삼중적으로 보호하였을 것이다고고학자들은 이 성이 지어진 시대를 다윗 시대인 초기 철기 2A(주전 1025975시대로 추정하고 있다이곳에는 블레셋의 도시들에서 발견되지 않는 당대 이스라엘의 항아리들이 발견되었으므로 완전한 이스라엘의 도시로 판명된다무엇보다도 흥미로운 것은 이곳에서 고대 이스라엘의 가장 오래된 것으로 판단되는 히브리어 비문(inscription)이 발견된 것이다하이파 대학의 갈릴(Gershon Galil) 교수는 다음과 같이 번역하였다.

    1행 you shall not do [it], but worship (the god) [El]

    2행 Judge the sla[ve] and the wid[ow] / Judge the orph[an]

    3행 [and] the stranger. [Pl]ead for the infant / plead for the po[or and]

    4행 the widow. Rehabilitate [the poor] at the hands of the king

    5행 Protect the po[or and] the slave / [supp]ort the stranger.[36]


         이 번역에 따르면 본문에는 왕과 지도자의 의무로서 종과부고아나그네유아가난한 자들을 법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돌보는 높은 차원의 윤리가 제시되고 있다그렇다면 다윗 시대에 이스라엘은 이미 높은 수준의 문화와 종교와 윤리 의식을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사아라임2.jpg


           키르벳 케이야파 안으로 들어가 보니동북쪽에는 소고동남쪽에는 아세가그리고 바로 앞의 남쪽에는 엘라 골짜기가 보인다그렇다면 이곳이 바로 블레셋 군대가 소고와 아세가 사이에 있는 에베스담밈에 진을 치고 있을 때 사울의 군대가 진치고 있던 바로 그 산이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이곳에 통일 왕국 이전에도 하나의 도시가 있었을까그렇다면 그 도시의 이름은 무엇이었을까유병성 목사는 두 개의 성경 구절을 인용한다.

         여호수아서에서 유다 지파의 경계를 소개할 때 아둘람과 소고와 아세가와 사아라임이 함께 나온다(15:35-36). 사무엘서 저자는 다윗이 골리앗에게 승리를 거둔 후 이스라엘과 유다 사람들이 일어나서 소리지르며 블레셋 사람을 쫓아 가이와 에그론 성문까지 이르렀고 블레셋 사람의 상한 자들은 사아라임 가는 길에서부터 가드와 에그론까지 엎드러졌더라고 말한다(삼상 17:52). 그는 이 전쟁 전체를 사아라임에서부터 가드와 에글론까지로 묘사한다그렇다면 현재 키르벳 케이야파’(Khirbet Qeiyafa), ‘히르벳 카이페’(Hirbet Kaifeh) 혹은 엘라 산성’ (Elah Fortress)으로 불려지고 있는 이곳은 구약시대의 사아라임’(Shaaraim)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오랫동안 궁금했던 한 지점에 대한 수수께끼를 푼 기쁨을 가슴에 담고 집으로 온다.


    2017년 10월 24일 예루살렘에서 輕舟 김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