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럇여아림의 언약궤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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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Date 24-08-30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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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럇여아림의 언약궤 교회
예루살렘에서 사는 데 좋은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성경의 장소를 바로 가 볼 수 있는데 있다. 오늘은 아부 고시에 있는 언약궤 교회에 왔다. 아부 고시는 성경에서 기럇여아림으로 불려지는 곳이다. 엘리 시대에 이스라엘은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패배하고 언약궤를 빼았겼다(삼상 4장). 언약궤는 블레셋의 도시들인 아스돗, 가드, 에그론에 머문 후 벳세메스를 거쳐 기럇여아림에 20년간 안치되었다(삼상 5:1-7:2). 이후 다윗은 통일 이스라엘의 왕이 된 이후에 법궤를 간절히 사모하였고(시 132편) 기럇여아림에서 예루살렘으로 가져 왔다(삼하 6:1-26). 다윗의 인생에서 많은 만남이 있었지만, 최고의 만남은 언약궤와의 만남이었을 것이다. 그는 언약궤 앞에서 주님의 거룩하심과 초월하심을 경험하였다. 다윗 생애의 금자탑은 언약궤를 예루살렘에 안치한 것이었다.

기럇여아림의 언약궤 교회(Notre-Dame de l’Arche d’Alliance)는 1924년에 봉헌되었다. 원래 이곳은 주후 5세기의 비잔틴 교회의 터가 있는 곳이었다. 현재의 교회를 건축할 때 비잔틴 교회당의 모자이크와 기둥들을 발견하였다. 교회당은 아부 고시에서 가장 높은 언덕 위에 세워졌다. 서쪽으로 앞에 보이는 언덕 너머로 예루살렘의 언덕들이 보인다. 교회당은 아담하게 지어졌다.

교회당 안에는 다윗이 법궤 앞에서 수금을 켜고 제사장은 향을 태우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또 다른 그림에는 윗부분에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님을 안고 있고, 아래 부분에는 레위인들이 언약궤를 지고 가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교회의 설명에 따르면, 아기 예수를 잉태한 마리아의 모태가 바로 언약궤를 상징한다고 한다. 말씀을 품고 있는 곳에 언약궤가 있다는 점은 납득이 간다. 그림을 바라보며, “언약궤를 지고 가던 사람들의 마음”에 대해 묵상해 본다.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의 언약을 상징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상징하고, 언약궤 위에 있는 그룹의 형상을 통하여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가 내 어깨 위에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하나님의 언약궤는 유다가 바빌론에게 멸망하고 성전이 파괴될 때 사라졌다(주전 587년). 사도 요한은 그의 환상 중에 하늘 성전 안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있음을 보았다. “이에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니 성전 안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보이며 또 번개와 음성들과 우레와 지진과 큰 우박이 있더라”(11:19). 놀라운 신약의 구약 해석이다. 그렇다. 하나님의 언약궤는 하늘 성전에 있다. 오늘 우리들은 이 땅에서 “하늘 성전의 언약궤를 지고 가는 자들”이다.
2017년 11월 7일 예루살렘에서 輕舟 김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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