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블레셋의 아스글론 성안을 거닐며 느낀 감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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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Date 24-08-30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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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블레셋의 아스글론 성안을 거닐며 느낀 감흥
고대 블레셋의 성 아스글론으로 들어가는 순간 나도 모르게 ‘와~’ 하는 탄성을 질렀다. 검푸른 지중해가 배경으로 보이면서 초기 가나안 사람들이 지은 성 입구가 복원된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그리스의 블레셋인들이 아스글론 성을 차지하기 전까지 가나안 사람들은 주전 2200년부터 이곳에 성을 쌓고 거주하였다. 이 성은 거대한 비탈 성벽으로 둘러 쌓여 있다(40도 경사, 15미터 높이). 현재의 성벽은 주후 10세기 이집트의 파티미드가 세웠지만, 고대 가나안의 성벽 위에 세웠을 것이다. 성벽 앞에는 깊은 해자가 파여 있다.
고대 가나안의 성 안으로 들어가는 아름다운 아취 형 성문 앞으로 올라간다(4.6미터 높이, 2.3미터 넓이, 길이 15미터). 이 성문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아취형 문”으로 만들어졌다(주전 1850년경 세워짐). 바빌론 역사로는 함무라비 시대요, 성경 역사로는 아브라함 시대이다. 성문의 벽은 햇빛에 구운 흙 벽돌로 만들어졌다. 고대 가나안 성은 지중해안에서 큰 성이었다(넓이 600미터, 길이 1,100미터). 성 안의 터는 넓고 이 지역 전체를 조망하는 언덕 위에 성이 세워져 있다. 멀리 지중해의 지평선을 바라보며 이곳 사람들은 세계로 나아가는 꿈을 꾸었을 것이다. 아쉬운 것은 이곳에서 블레셋의 유적을 보지 못한 것이다.

성경에서 아스글론은 삼손 이야기에 나온다(삿 14:19). 실로의 대제사장 엘리가 ‘이가봇’을 외치고 죽은 이후(삼상 4:21), 하나님의 법궤가 블레셋 땅에 있을 때 아스돗과 가드와 애그론에 머물렀지만 아스글론까지는 내려가지 않았다(삼상 5장). 그렇지만 법궤가 블레셋을 떠날 때 블레셋 사람들은 아스글론을 위하여서도 속건제를 드린 것을 보면 이곳 사람들도 재앙을 당했던 것 같다(삿 6:17). 이후에 다윗은 사울과 요나단이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 소식을 아스글론 거리에 전파하지 말찌어다”라는 애가를 짓는다(삼하 1:20). 즉, 이 당시 아스글론이 블레셋의 맹주였음을 느낄 수 있다.
나 자신이 성경 시대의 블레셋 성 안을 발로 밟고 다닌 감흥이 솟구치는 것을 느낀다.
2017.10.03예루살렘에서 輕舟 김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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