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의 구심점을 만드는 제사장의 축복
페이지 정보

작성일Date 24-08-30 00:23
본문
나라의 구심점을 만드는 제사장의 축복
오늘은 예루살렘 통곡의 벽 앞에서 장막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비르카트 코하님’(Birkat Kohanim)이 있다. 우리 말로는 ‘제사장의 축복’이다. 현대 이스라엘에서 비르카트 코하님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연합국과 힘든 소모전을 할 때 제사장의 축복이 필요하다고 믿고 처음 시작하였다고 한다. 이스라엘은 1967년 6일 전쟁 이후로부터 1970년까지 이집트, 요르단, PLO 및 아랍 연합군과 고단한 소모전을 벌였다. 온 나라가 힘들어 하던 바로 그 때 제사장의 축복이 필요하다고 믿고 시행한 지도력과 실천력이 놀랍다. 그 후 이스라엘은 유월절과 장막절마다 통곡의 벽 앞에서 제사장의 축복 의식을 시행한다.


오늘은 아침 8:30부터 11:30까지 3시간 동안 진행한다. 현재 이스라엘에는 대제사장이 없으므로, 유대교의 두 종파를 이루는 스파라딤 종파와 아쉬케나지 종파의 두 대표 랍비들이 장막절 축복 기도를 드린다. 두 종파는 사사건건 다투고 성경해석을 달리하지만 오늘은 한 마음으로 기도한다. 두 랍비의 축복 기도는 거의 노래이다. 시편의 기도를 마치 노래로 부르는 것 같다. 축복의 말씀이 있을 때마다 온 회중들은 큰 소리로 아멘을 한다. 마치 오순절 교회에서 예배 드리는 것 같다. 다 한 마음 한 뜻이다. 두 랍비는 옛적에 모세를 통하여 토라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오늘 가을 비의 축복을 달라고 기도하며 장차 메시아가 오도록 기도한다. 온 회중이 ‘호산나’를 외친다. 랍비-제사장의 기도로 가을비가 내리면 새로운 농사의 싸이클이 시작된다. 온 나라가 신년을 맞이하고 대속죄일을 보낸 후 장막절의 축복을 받으며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한다.



이스라엘에서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인 것을 본 적이 없다. 사람들이 통곡의 벽 안쪽과 바깥 마당을 가득 채운다. 통곡의 벽 주위의 모든 도로와 건물들과 옥상까지도 사람들이 가득하다. 젖먹이들, 어린아이들, 나이 많은 어른들, 장애인들까지도 다 모인다. 다들 개인적으로는 기도서, 종려나무 가지, 머틀 가지, 버드나무 가지 그리고 레몬을 닮은 열매인 에트로그(Etrog, citron 계열의 과일)를 가지고 온다. 다들 나무 가지들을 흔들고, 머리를 앞뒤로 흔들면서 입으로 소리내며 기도드린다.


현재의 이스라엘은 종교, 인종, 언어, 사상, 종파, 예식, 복식이 너무나 다양하지만 유대교라는 하나의 종교적 구심심 속에 온갖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하며 국가를 이룬다. 그래서 나라가 점점 더 크진다. 우리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하나로 창조 질서만큼 다양한 세상을 긍정하고 포용할 수 있기를 기도드린다. 예수께서는 사도들에게 “예루살렘과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가서 내 증인이 되라”고 명하셨다(행 1:8).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는 점점 더 커졌다(단 2:35).
2017.10.8 장막절 주간 중에, 예루살렘에서 輕舟 김정우
- 이전글그리심산 사마리아인들의 장막절 24.08.30
- 다음글좋은 곳은 두고 두고 온다 24.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