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골리앗의 싸움터: (1)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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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Date 24-08-30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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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골리앗의 싸움터: (1) 소고
성경에서 가장 흥미로운 싸움 가운데 하나인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대하여 사무엘서 저자는 상당히 상세한 지리적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블레셋 사람들이 그들의 군대를 모으고 싸우고자 하여 유다에 속한 소고에 모여 소고와 아세가 사이의 에베스담밈에 진 치매 사울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여서 엘라 골짜기에 진 치고 블레셋 사람들을 대하여 전열을 벌였으니 블레셋 사람들은 이쪽 산에 섰고 이스라엘은 저쪽 산에 섰고 그 사이에는 골짜기가 있었더라”(삼상 17:1-3). 사무엘서 저자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소고, 아세가 에베스담밈, 엘라 골짜기”라는 구체적인 지명과 “이쪽 산과 저쪽 산”이라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산들까지 언급하고 있다. 소고와 아세가는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 있고(약 4킬로미터) 그 중간에 ‘에베스담밈’이 있다. 블레셋은 엘라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이스라엘과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사무엘서 저자는 분명히 이곳 지리에 밝은 사람이었을 것이다. 골리앗의 고향인 ‘가드’(텔 짜피트)는 아세가까지 직선 거리로 10킬로 미터도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블레셋이 아세가와 소고 사이에 진을 치고, 사울의 군대는 그 맞은 편 산에 진을 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다. 블레셋 군은 남쪽에 있고, 사울 군대는 북쪽에 진치고 있는 것도 당시의 역사-지리적 관점에서 보면 딱 맞아 떨어진다.
내가 1988년초에 소고에 왔을 때에 엘라 골짜기는 텅빈 벌판이었다. 그 때는 키부츠들이 엘라 골짜기에 별로 들어와 있지 않았다. 그래서 엘라 골짜기를 가로지르는 엘라 시냇가(나할 하엘라)에는 하얀 자갈들과 큰 바윗돌들이 많이 있었다. 나는 그 냇가에 앉아서 다섯 개의 물맷돌을 찾아 주머니에 넣고 골리앗을 향해 나아가는 다윗을 상상해 보았다. 그 당시 우리는 텔 소고까지는 올라가지 않았다. 그 이후 학생들과 함께 성지순례를 왔을 때에도 늘 멀리서만 소고를 바라보고 떠났다. 오늘은 텔 소고 위로 올라가서 전체적인 전망을 살펴보려고 한다. 주차장에서 위로 쳐다본 소고는 아담한 언덕인데, 막상 올라가니 경사가 가파르고 상당히 높다. 소고의 꼭대기에 오르니 동쪽으로는 아세가, 서쪽으로는 베들레헴과 유다 산지, 북쪽으로 엘라 골짜기가 보인다.
소고 성터 안은 상당히 넓고, 3,000 여년의 역사적 흔적들이 곳곳에 보인다. 르호보암은 소고에 성을 세웠다(대하 11:7). 아하스 시대에는 블레셋이 소고와 그 이웃 동네들을 잠시 차지하였다(대하 28:18). 현재 텔 소고에는 철기 시대의 흔적들과 비잔틴 시대의 유적들이 남아 있다.
2017년 10월 5일 예루살렘에서 輕舟 김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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