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골짜기(에멕 하멜렉)를 걷다
페이지 정보

작성일Date 24-08-30 00:08
본문
왕의 골짜기(에멕 하멜렉)를 걷다
옛적 다윗이 아들 압살롬의 난을 피하여 예루살렘 궁궐을 떠날 때 “기드론 시내를 건너갔다”(삼하 15:23). 기드론 시내를 건너고 나서 “다윗은 감람산 길로 올라갈 때에 그의 머리를 가리고 맨발로 울며 갔다”(30절). 그리고 “다윗이 하나님을 경배하는 마루턱에 이를 때에 후새가 찾아왔다”(32절).
오늘 히브리대학의 스코푸스 산 언덕 길을 따라 예루살렘 성을 향하여 걷는데, 스코푸스 산이 끝나고 올리브 산이 시작되는 계곡에 <왕의 골짜기>라는 표지석이 나온다. 눈 아래는 기드론 골짜기가 남서쪽에서 동북쪽으로 멋지게 펼쳐져 있다. 그 골짜기로 내려가는 작은 오솔길이 굽이굽이 이어져 있다. 평소 올리브 산으로 가던 산 윗길이 하도 험해서 오늘은 왕의 골짜기 길어 보기로 하였다. 저 멀리까지 계곡 바닥까지 내려 갔는데 마지막에 길이 막히면 어쩌나 하는 염려도 있었다. 이외로 왕의 골짜기 길은 정돈도 잘 되었고 아름다웠다. 골짜기 끝까지 내려갔을 때, 길 가에 올리브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다. 조금 더 걸어가니 황금색 돔을 가진 막달라 교회, 겟세마네 동산 교회, 성전 산 골든 돔이 보인다. 아무도 안 다니는 길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역시 발로 걷는 길이 최고다. 갑자기 “왜 이 길을 <그 왕의 골짜기>(ha‘emeq hamelek)라고 이름지었을까?”라는 질문이 생긴다. 혹시 옛적에 다윗이 이 골짜기 길을 따라 올리브 산길로 올라가서 유대 광야를 통하여 여리고 방향으로 도주한 것이 아닐까? 그래서 <그 왕의 골짜기>라는 이름을 지었을까? 사실 스코푸스 산도 다윗과 예수님 당대에는 올리브 산의 한 봉우리에 속했다. 스코푸스 산이란 이름은 주후 70년 이후의 명칭이다. 이 산 전체에는 정말 오래된 올리브 나무들이 많다. 옛날에는 산 전체가 올리브 나무로 뒤덮혀 있었을까? 그래서 올리브 산일까? 산이 올리브인가, 올리브가 산인가? 이 산은 다윗도 예수님도 정말 사랑한 산이다. 인적이 드문 한적한 길을 걸으며 성경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본다.
20170825 예루살렘에서 輕舟 김정우
- 이전글오아시스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24.08.30
- 다음글차마 버릴 수 없는 빵 24.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