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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우 교수 칼럼·설교

    “파리가 병에서 밖으로 나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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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Date 24-08-29 23:51

    본문

    “파리가 병에서 밖으로 나오는 길”


       20세기의 위대한 철학자 중 한 명인 비트겐슈타인은 자신의 철학의 목표를 “파리에게 병 밖으로 나오는 길을 보여주는 것”(to show the fly the way out of the bottle)이라는 멋진 은유로 표현하였다. 오늘날 우리 문화는 마치 ‘병 속에 갇힌 파리’처럼 꿀이 있어서 들어갔지만 나오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어쩌면 신학자들도 자신의 병 속에 갇혀서 자유로운 세상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 같고, 목회자들도 유사한 절망을 느끼고 사는 것 같다. 우리는 어떻게 갇힌 병에서 나올 수 있을까? 
        비트겐슈타인의 ‘병 속에 갇힌 파리’ 이미지는 고대 크레타의 미로를 상기시켜 준다. 아테네 왕자였던 테세우스(Theseus)는 아테네의 젊은이들을 제물로 잡아 먹는 미노타우루스를 죽이기 위하여 미로(Labyrinth) 속으로 들어가 싸워서 승리를 거두고 밖으로 나온다. 그가 미로에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크레타의 공주 아리아드네(Ariadne)가 그에게 준 명주 실타래 덕분이었다. 나의 실타래는 바로 나의 스승들이 걸어간 삶과 업적일 것이다. 나의 사유(思惟)와 묵상은 내가 갇힌 병에서 나가는 길을 보여줄 것이다.

    2017.06.18 주일 김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