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는 누구에게서 히브리어를 배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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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Date 24-08-29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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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는 누구에게서 히브리어를 배웠을까요?
“만약 리라(Lyra)가 연주하지 않았다면, 루터는 춤출 수 없었을 것이다”(Smally)는 말이 있습니다. 리라는 바로 ‘리라의 니콜라스’(Nicholas of Lyra)로 알려진 크리스찬 히브리어 학자입니다(1270-1349). 니콜라스는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프란시스 수도회의 수장이 되었습니다. 그는 중세 최고의 유대인 학자인 라쉬(Rashi, 1040-1105)의 히브리어 문법과 라틴어로 쓰여진 주석들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리라의 니콜라스(1270-1349)와 루터 사이에는 상당히 긴 역사적 공백이 있습니다(1483-1546). 물론 니콜라스의 대작이 1471년 로마와 1472년에 스트라스부르거에서 출판되었으므로 루터는 분명히 니콜라스의 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루터는 그의 『시편설교』에서 히브리에 대해 말할 때 자주 로이흘린(Johann Reuchlin)을 언급합니다.
로이흘린은 독일인이었고 루터와 동시대의 인물이었으므로(1455-1522), 니콜라스의 영향보다는 로이흘린의 영향을 더 깊고 넓게 받았을 것입니다. 로이흘린은 『히브리어 문법』과 『히브리어 사전』을 Rudimenta linguae hebraicae (히브리어 기초)라는 이름으로 출판하였습니다(1506). 이 책은 “기독교인이 쓴 최초의 히브리어 문법책”(주옹-무라오까)이며, 로이흘린은 “기독교인으로서 히브리어 언어학의 아버지”(게제니우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로이흘린이 있어서 루터는 구약에 대해 설교할 수 있었으며, 성경 번역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1534년 초판). 즉, “로이흘린이 연주하여, 루터가 춤을 추었습니다.” 루터는 시편 112:5에서 “꾸어주는 자는 잘 될 것이다”를 다루면서, “이것은 히브리어 표현이다. 우리는 아직 히브리어를 정통하지 못했다(not yet mastered). 히브리어는 그리스도의 시대 이후로 순수하게 보존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메꾸고 다듬어 나가야 한다(so we must continually patch around on it)... 유대인들이나 그리스인들이나 로마인들도 나라를 잃으면서 언어를 잃었다. 독일어에도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히브리어를 열심히 연구해야 한다(one must work so hard with it)”고 말했습니다(Luther’s Works, 13, 410).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면서, 우리도 더욱 성경 원어 공부에 힘쓰길 사모합니다. 그리고 우리 말로 된 『히브리어, 헬라어 사전』이 우리 시대의 성서학자들의 노고로 속히 출판될 수 있기를 더욱 사모합니다.
2017.03.03 김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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