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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우 교수 칼럼·설교

    신접한 여인을 찾는 사울: 엔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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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Date 24-08-30 00:50

    본문

    신접한 여인을 찾는 사울엔돌에서


         아기스 왕이 이스라엘을 치기 위하여 블레셋 군대를 가드에서 모으기 시작할 때 내 가슴이 철렁했다(삼상 28:1-2). 가드에서 출발하여 블레셋의 모든 군대가 공격 대열을 정비하기 하기 위하여 모이는 아벡으로 가는 길 내내 내 마음은 무거웠고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29:1-2). 아벡에서 블레셋의 방백들이 나를 의심하며 시글락으로 돌려 보낼 때 나는 시침을 떼고 자못 억울하여 화난체 하였다(29:3-10). 아벡에서 아기스의 군대는 므깃도를 거쳐 이스르엘 평야로 올라가고 나는 사흘 길을 걸어 시글락으로 돌아오고 있을 때(29:11-30:1), 사울 왕은 길보아 산 남서쪽 끝에 있는 이스르엘 샘 곁에 진치고 있었다(29:1). 블레셋 군대가 드디어 모레 산의 남쪽 기슭인 수넴에 진치고 사울 왕은 다시 하롯 샘 근처 길보아 산 기슭에 진쳤다(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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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보아 산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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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시글락이 불타버리고 처자식들을 다 빼앗긴 다급하고 절망적인 순간에 제사장 아비아달에게 에봇을 가져오게 하여 주님께 내가 아말렉 군대를 추격하면 따라 잡을 수 있을까요?” 물었고 네가 반드시 따라잡고 도로 찾으리라는 말씀을 받았다(30:7-8). 그래서 우리는 아말렉 군대를 추격하기 위하여 브솔 시내로 진입하였다(30:10).

         사울 왕은 결전을 하루 앞 둔 전날밤 블레셋 군대의 군기와 사기와 대형과 군사력을 보고 두려워 떨었다”(삼상29:5). 블레셋은 이스라엘을 남북으로 두 동강 내고 가장 비옥한 이스르엘 평원을 차지하기 위하여 꾸준히 전쟁 준비를 해 왔는데 정작 사울 왕 자신은 한 마리 벼룩 같은”(26:20) 나를 잡는데만 혈안이 되어 허송세월한 것에 대한 회오로 가득하였다그는 다급하게 주님을 찾았지만 꿈으로도우림으로도선지자로도” 응답을 받지 못하자 결국 신접한 여인을 찾았다(28:6-7). 그는 이전에 신접한 자와 박수를 그 땅에서 쫓아낸 장본인인데”(3다시 찾고 있으니 그는 법을 만든 자이며 동시에 법을 깨뜨린 자이다”(Klein). 그는 평민으로 변장하고” 엔돌의 신접한 여인에게 찾아갔다(8). 그가 변장한 것은 자신을 속이는 것이었다(왕상 22:30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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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보아산에서 본 모레산 수넴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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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보아산 자락 엔하롯에서 본 모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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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넴으로 가는 길


          엔돌은 모레 산 동북쪽에 있었으므로 사울은 한 밤 중에 적진인 수넴을 통과하는 위험까지 감수해야 했다사울은 엔돌의 신접한 여인에게 사무엘을 불러 내라고 부탁하였다(11). 신접한 여인은 초혼술을 통하여 사무엘을 불러내었고 사무엘을 보자마자 사울을 향하여 당신이 어찌하여 나를 속이셨나이까 당신이 사울이시니이다라고 말했다(12). 사울은 변장하여 자신을 속였고 다시 신접한 여인도 속였다우리는 어떻게 초혼술사가 거룩한 하나님의 선지자의 영혼을 불러낼 수 있었는지 잘 알지 못한다어쩌면 하나님께서 사울의 영적 수준에 맞게 허락하셨는지 모른다선지자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사울을 버리신 이유를 말해 주었다. “네가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하고 그의 진노를 아말렉에게 쏟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오늘 이 일을 네게 행하셨다”(18). 여인은 아마 복화술(腹話術)로 말했을 것이다(사 8:19; 29:4). 사울이 ‘”주님 목소리를 듣지 않았다는 말은 바로 그가 백성의 소리를 들었다는 것을 말해준다(15:24).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보이는 백성을 더 두려워 한 것이 사울의 근원적인 문제였다사울에게는 두려움이 많았다(삼상 9:5; 10:22; 15:24; 18:12, 29; 28:5, 20). 사람이 두려움이 많으면 공격적이 된다사울은 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나를 죽이는데만 혈안이 되어 자신의 기력과 국력까지 소진하였다물론 나에게도 두려움이 없지 않았다(삼상 21:10, 12; 27:11). 그러나 나는 두려울 때마다 더욱 주님을 의지하며 문제를 풀어갔다(29:6).


          사무엘의 심판 말씀을 들은 사울은 
    죽은 듯이 엎드러졌다”(20). 무서운 공포심이 그를 덮쳐 절망 가운데 쓰러졌다땅바닥에 죽은 듯이 쓰러진 사울의 모습은 그의 마지막 운명을 보여준다마지막 전투를 앞두고 한 밤 중에 자신을 속이고 변장하여 엔돌의 신접한 여인을 찾는 사울의 모습은 그의 영적인 암흑과 비극을 드러내어 준다어쩌다가 그 지경이 되었을까?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시 5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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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넴 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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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넴 들의 동북쪽 


    2018.05.22. 
    輕舟 김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