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행려(나그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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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이 이 세상에 사는 것을 보니 70년이나 80년을 다 못사는 세상에 근심한 날, 슬퍼한 날, 병든 날을 다 제하면 불과 몇 날이 못되고 왔다가고 왔다가니 이 세상은 참으로 정거장과 송별정이요, 인생은 가위 역려와 과객이라 할 수 있습니다.
1. 여행전 형편
우리의 본향을 의론하면 죄악이 없고 더러운 것이 없는 낙원이올시다. 천지가 명랑하고 산천이 절승하며, 각양 과실은 먹을 만하고 백만화초는 눈에 볼만하며, 나는 새의 재미있는 노래와 달리는 짐승의 아름다운 색채는 인생쾌락의 한 운치요 광, 동, 식 모든 산물은 풍부하여 부족한 것이 없고, 의식주에는 생명의 양식과 영광의 의복과 안락의 처소가 구비되어 여한이 없으며, 시화연풍한 태평세계에 자유자락하면서 영원한 복락을 무궁히 누릴 처지더니, 조물이 시기하고 호사다마라, 이러한 본토(낙원)를 떠나 타향의 외로운 객이 될 줄을 어찌 생각하였겠습니까.
2. 나그네된 원인
홍진비래는 인생의 상사라, 의외에 낙원을 떠나 고해와 같은 이 세상에 객이된 것의 그 첫째 원인은 부모의 교훈을 지키지 않고 그 명령을 거역함이니, 3천 가지 죄중에 불효막대라 하였으니 불량자된 자식이 어찌 그 산업을누리고 본토에서 안락하리요. 부모 재이시던 불원유라는 성현의 훈계를 준행지 못하였으니 부자유친을 하가에 지키리요.
둘째는 가정이 불화하니 죄가 생긴 이후에 부모를 원망할 뿐 아니라 부부끼리 서로 원망하여 부부유별도 파괴되고 형제우애도 없어져서 상살지폐가 있으니 가화만사성은 고사하고 패륜난가 자가 어찌 다른 땅에 유리치 아니라며 수신제가를 못한 자가 어찌 월타도리타향을 면하리요.
예를 들어 생각하면 누가복음 15장의 탕자도 이러한 원인으로 이친척기분묘하고 만리타향에 외로운 객이 되어 가지고 갔던 재산을 허비하고 동가식서가숙하며 신세 곤궁하여 적수공권에 백계무책으로 그 지방일민에게 붙어 살며 초야에서돼지의 목자가 되었으니 이는 탕자의 말로요, 모세는 미디안 광야에서 적막한 생활을 할 때 풍토와 인정이 다르고 산천초목도 생소한데 갈건야복과 곡장망혜로 날마다 풍한 서습을 무릅쓰고 양을 치는 사업으로 무정한 세월을 20년이나 보내니 아침결에 푸른 실 같던 머리털이 저문 날의 눈꽃 같은 백수풍진객이 속절없이 되었으니 이는 동족을 구원하려고 헌신한 나그네의 형편이요, 야곱은 사랑하는 부모의 슬하를 떠나고 우애하는 형의 안전을 피하여 하란에 거할 때 행로험난한 길과 돌베개 베고 깊은 꿈에 하나님의 위로를 받고 목적지에 도달하니 옛날 조상의 고향이나 일시로 체류하는 객지가 분명한지라, 외로운 몸을 타인에게 의탁하여 황야에서 흉악한 들짐승들과 더불어 싸움하기와 양무리로 더불어 소일함으로 20여 성상을 꿈같이 보내었습니다.
그런즉 우리 인생의 객고가 어디로부터 왔느냐 하면 영리적인 것도 관광적인 것도 유람적인 것도 아니요, 다만 천리와 인사를 거스림으로써 생긴 것이니 어찌 한심치 않으며 애통치 아니하겠습니까? 다시 나그네의 사정을 생각하십시다.
3. 나그네의 형편
우리의 나라는 하늘에 있다하였으니 세상은 과연 인생이 영원히 거할 곳이 아닌줄 알 것이올시다. 그런즉 이 세상은 분명한 객지올시다. 어느날 어느 때나 고향에 돌아갈 기회가 있을 줄 주야불망하고 항상 사모하면 필경은 한 때가 있을 것입니다. 세월이 여류하는데 부귀영화를 누리는 자는 과음을 애석히 여길지라도 일장춘몽과 같이 지나가고, 빈천노고를 당한 자는 일시가 삼추같이 여겨질지라도 역시 순식간에 지나가니 과연 황산곡이 『세월이 여시라』한 말과 같습니다. 연년세세에 사람은 같지 아니하고 백발노인이 속절없이 되니아무리 장생불사하려고 삼신산에 불노초와 승로반의 선약을 구하여도 구지부득이라, 일생일사는 왕후장상이라도 피할 수 없으니 소위 객이라 하였으며, 상림에서 안서를 고대하고 냉랭한 고등에 수면을 이루지 못하고 청소의 보월과 백일에 간운함도 타향의 외로운 객의 수심이 아니며, 남지의 월조와 북풍의호마도 고토를 생각하는 모양이 아니며, 화울산간에 두견새의 불여귀라, 우는 소리도 고향을 생각하는 원혼성이 아닌가요. 이와 같이 우리 인생이 이세상에 잠시 사는 것이 나그네와 무엇이 다르리요. 공수래공수거하니 세상만사가 과연 허공의 뜬구름과 같습니다. 그런즉 어쩌리요.
4. 본향을사모함
본시 떠나온 나구언을 돌이켜 생각하니 영혼상 아버지 되는 하나님과 사랑하는 형님 예수씨와 친척붕우가 있는 천국이 아니오니까? 향하여 바라봅시다. 아브라함이 그날에 손노릇할 때에 하나님의 허락하신 본향 가나안을 사모한고로 돌아올 날이 있었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거할 때 고향을 생각한고로 요단강을 건너가는 날에 개가를 불렀고, 유대 민족이 바벨론같이 화려한 강산에 가서 있을지라도 객고의 수심이 있는 고로 거문고를 가운데 성전을 그려 가지고 매일 세 차차례씩 예루살렘을 향하여 기도한고로 예루살렘에 돌아와 성전을 건축하고 성을 새로 건설한 날이 있었으니, 이와 같이 우리가 영적 세상도 힘쓰고 애쓰며 사모하지 않고는 결코 얻기가 어려우니, 객자와 같은 이 세상에 나그네와 같은 인생들은 무정한 세월을 믿지 말고, 공허한 세상에 속지 말고, 깊이 든 객의 꿈을 급히 깨어 장망성을 떠나 회개문을 열고영생의 길 되는 예수로 말미암아 성산을 향하여 전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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